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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6)] ETF와 ETN의 차이점, 공통점 정리, 원유 ETN 괴리가 발생하는 이유 -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사례.

재테크, 경제

by 호랑이와플 2020. 4. 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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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ETF 상품과 ETN 상품의 공통점 및 차이점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요새 핫하죠?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원유 ETN의 괴리에 대해서도 잠깐 알아보고자 해요. ETF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 및 제 블로그 내의 다른 포스트를 참고해주시면 될 듯 합니다.

 

https://nurias5.tistory.com/38

 

[ETF (1)] 기본개념, ETF란 무엇인가 - 종류, 수수료, 세금, Kodex, Tiger, Arirang, KBstar 의미, 거래방법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ETF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 ​ 많은분들이 ETF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계시지만, 정확히 ETF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투자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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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TF와 ETN의 차이점.

차이점을 알아보기 전에 우선 ETF와 ETN가 무엇의 약자인지 말씀드릴게요. ETF는 Exchange Traded Fund 의 약자이구요. ETN은 Exchange Traded Note 의 약자입니다. 즉, ETF는 펀드이구요. ETN은 채권 (증권) 으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ETF와 ETN이 차이나는 이유는 바로 이 펀드와 채권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인 것이죠.

우선 ETF는 자산운용사가 발행합니다. 반면 ETN은 증권회사가 발행해요. 이게 뭐가 중요할까 생각하실 수 있지만, 여기서 신용위험의 문제가 나누어집니다. ETF의 경우에는 우리가 투자한 자금으로 미리 고지된 주식 등의 상품에 투자되기 때문에 자산운용사가 도산하더라도 해당 주식 등의 매각을 통해 투자 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ETN의 경우에는 증권회사의 신용으로 발행된 상품이기 때문에 증권사가 망할 경우 투자 자금을 돌려받기가 어렵습니다. 즉, ETF는 신용위험이 없지만, ETN은 신용위험이 있습니다. 다시말해 ETN의 경우에는 해당 상품을 발행하는 증권회사의 신용상태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이지요.

두번째로 ETF는 만기가 없는 반면, ETN은 만기가 있습니다. 만기는 1년에서부터 20년까지 매우 다양한데요, 만기가 있다는 것은 이를 신경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기가 도래하면 상품에 따라 연장되기도 하지만, 청산되기도 합니다. 그러면 투자금을 회수하거나, 새로운 상품에 다시 투자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요. 또한 만기전이라도 미리 고지된 특정한 조건 (기초지수 요건, 유동성 공급요건 등)이 충족되면, 상장폐지가 되기도 합니다. 주식의 상장폐지와는 달리 폐지 당시의 자산가치에 해당되는 투자금을 회수할 수는 있으나, 여러모로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는 것이지요.

세번째로 ETF와 중복되는 ETN의 출시는 불가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현재 코스피 200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은 있으나 ETN 상품은 없는데요. 바로 ETF가 이를 선점했기 때문이지요.

마지막으로 ETF보다 ETN이 더 다양하고 유연한 상품 구성이 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ETF의 경우에는 기초지수내의 구성종목수를 최소 10개 이상 가지고 있어야하는데, ETN의 경우에는 5개 이상의 종목으로만 구성해도 되기 때문입니다. 구성종목수의 최소기준이 상대적으로 덜 엄격하다보니 다양한 상품을 만들고 운용하기에는 ETN이 유리한 것이지요.

대충 이정도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4번째 차이점에서는 ETN이 더 좋아보이지만, 나머지 차이점에서는 ETF가 더 나아보이지요? 그래서 많은 개인들이 ETF를 더 선호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내가 투자하고 싶은 상품이 ETF 보다는 ETN에 있을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ETN을 무조건 배제할 수 만은 없겠지요?

2. ETF와 ETN의 공통점.

공통점은 간단합니다. 앞의 명칭에서 잠깐 보여드렸지만(Exchange Traded), 두 상품모두 기본적으로 지수를 추종합니다. 즉, 기초지수의 수익률과 연동되며, 거래소에 상장되는 간접투자 상품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요. 따라서 수익구조 역시 비슷합니다. 투자하시는 방법 역시 두 상품 모두 일반 주식과 거의 차이가 없구요.

3. 원유 ETN의 괴리 발생 이유.

최근 (20년 4월 9일) 원유 ETN이 굉장한 인기이지요? 뉴스 기사에 따르면 삼성증권 등 4대 증권사가 발행한 원유 레버리지 ETN 상품 (원유 가격을 2배의 비율로 추종하는 상품) 에 대한 개인 순매수 금액이 1월에는 278억원 이었는데, 2월에 702억원 으로 증가하더니, 3월에는 3800억원까지 급증했다고 해요. 원유 (wti) 가격이 쭉 하락하다가, 20달러를 저점으로 반등하면서 이들 상품에 대한 관심이 폭발한 것이지요.

그런데,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이 상품들의 괴리율이 너무 높다는 점을 이유로 "투자 위험" 이라는 최고 등급의 경고를 내렸다고 합니다. 아래 기사 보이시지요?

실제로 삼성증권의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의 경우 4월 8일 현재의 괴리율이 95.40% 입니다. 원래 지표 가치는 1632원임에 반해 현재의 종가는 거의 두배인 3190원이나 된다는 것으로 매우 큰 것이지요. 아래 사진 보시면 3월초까지는 괴리율이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4월 8일의 괴리율 95%는 얼마나 높은 수치인지 짐작하실 수 있으시지요?

그렇다면 이렇게 괴리율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대규모의 자금이 투자되었기 때문입니다. ETF 및 ETN의 가격은 기본적으로 지수에 맞추어 결정됩니다. 다만 지수가 10%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2배추종 상품이 20%가 상승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괴리라고 하고, 비율로 표현할 때는 괴리율이라고 부릅니다. 괴리가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급 때문입니다. 이 상품의 가격 역시 매수, 매도량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지요. 괴리율이 높으면 투자자들의 예측가능성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상품 운용사들은 매수 수요가 많으면 (매도) 물량을 풀고, 매도 수요가 많으면 일부 매수 하는 식으로 괴리율을 줄이는 작업을 합니다.

그런데, 최근의 경우에는 너무 많은 매수 물량이 쌓이다 보니, 증권사가 풀 수 있는 물량이 부족하게 된 것입니다. 증권사가 충분한 물량을 풀지 못해, 수요 공급의 법칙에 따라 상품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하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현재 상품가격이 지수에 비해 굉장히 고평가 되어 있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이 가격이 추종 지수의 수준으로 하락하게 되면, 유가가 변하지 않는다고 해도 상품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이 위험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지요.

잘 이해가 되셨는지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모두들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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