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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거래 (5)] 유증, 무증, 액분. 호재인가 악재인가?? - 유상증자, 무상증자, 액면분할 개념, 사례, 효과 정리

재테크, 경제

by 호랑이와플 2020. 4. 14.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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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포스트의 주제는 유상증자, 무상증자, 액면분할 입니다. 흔히들 유증, 무증, 액분 으로 줄여서 많이 부르시죠. 이 용어들의 개념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 유상증자.

우선 명칭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증자. 자본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증권시장에서는 보통 주식의 추가 발행을 뜻하지요. 다음 유상. 무상과는 달리 무료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즉 유상증자는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는데, 이 주식을 돈을 받고 판다 라는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증자라고 하면 대부분 유상증자입니다. 사람들이 추가로 발행된 주식을 사면, 해당 기업은 그만큼의 자본금이 생기는 것이겠지요? 결국 유상증자의 목적은 자본금을 확충하려는데에 있습니다.

유상증자의 방식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 집니다.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하는 주주배정방식, 회사와 연고가 있는 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3자배정방식, 그리고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공모방식입니다. 그 중 주주배정방식의 경우에는 현재 가지고 있는 주식수를 기준으로 배정이 되는데요. 예를들어 10주 당 1주 배정. 이런 식입니다. 보통 현재의 주가보다는 조금 할인된 가격으로 배정됩니다. 주주는 정해진 일시까지 배정 받을지 여부를 결정하면 됩니다. 새로운 주식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신주인수권이라고 하는데, 이를 행사할 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지요.

제3자배정방식 역시 대상이 되었다면 할인된 가격에 본인이 살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일반공모의 경우에는 신청을 하면, 정해진 날짜에 결과가 나옵니다. 증거금에 의해 최대 청약 수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은데, 경쟁률에 따라 배정 주식수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기업이 유상증자를 하는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데로 자본금을 확충하려는데에 있습니다. 금융기관에 차입하거나 채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확보하는 방법도 있으나, 이 방법들은 이자 등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주식을 발행하면 이러한 부담은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적지 않은 기업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하곤 합니다. 아래의 뉴스기사는 네이버에 유상증자로 검색해서 나온 내용들입니다. 다이노나, 명문제약, 케이뱅크 등이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나오지요? 유상증자는 생각보다는 흔하게 나오는 이슈입니다.

 

그렇다면 유상증자가 주가에 끼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보통 반반 이라고 합니다. 내용을 보아야 호재인지 악재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하락하는게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유통되는 주식이 늘어나고, 또 이 주식은 할인된 가격으로 유입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다를 수 있습니다. 회사가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혹은 현재 잘 나가는 사업을 더 강화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해서 유상증자를 한 것이라면 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수 있지요. 대표적인 예로 2018년 4월에 발표한 삼성제약의 유상증자는 긍정적인 면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2018년에 제약시장의 전망이 괜찮았습니다. 실제로 삼성제약 뿐 아니라 지에스제약, 동성제약, 알리코제약 등 많은 제약회사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해서 공격적으로 투자하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삼성제약 역시 제약사업의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증을 추진한 것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요.

반면 재무건전성을 위해 추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017년 현대중공업의 경우에는 중공업 경기의 하강으로 유동성 문제가 우려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한 사례입니다. 현재 기업이 유동성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악재로 볼 수 있는 것이지요. 다만, 유증을 통해 의도한 바대로 재무건정성이 획복되고 지배구조 개선과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면, 미래의 기업가치에 플러스가 될 가능성은 있을 것입니다.

2. 무상증자.

무상증자는 기존 주주에게 무료로 주식을 나누어 주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기업의 유보금을 활용하여 주식을 발행한 다음에 기존 주주에게 나누어주는 방식입니다. 기존 주주들은 기준일 당일에 자신들이 소유한 주식에 비례하여 새로운 주식을 배정받게 됩니다. 이때 주가는 새로 발행된 주식 수에 비례하여 빠지게 됩니다. 이를 권리락이라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현재 100원짜리 주식이 100주 유통되고 있는데, 무상증자로 100주를 더 발행하기로 결정하였다면 주가는 자동적으로 50원이 됩니다. 주식수가 늘어나는 만큼 1주당 가치는 떨어지기 때문에 결국 전체가치는 동일하게 유지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기업이 이렇게 무상증자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잉여금을 활용하기 위해서 입니다. 재무제표상 회사 잉여금이 자본금으로 대체되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쌓아놓은 잉여금을 털어낼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무상증자는 호재일까요? 대부분 중립으로 평가하는데, 약한 호재로 보는 경우도 약간 있는 것 같습니다. 중립으로 평가하는 근거는, 기업가치에 본질적인 변화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약하게 나마 호재로 보는 시각의 근거는 유동성이 없던 기업의 주식의 경우에는 유동성이 증대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또한 잉여금이 충분하다는 신호가 되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래 검색결과 보시면 많은 기업들이 무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3. 액면분할.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 가액을 일정 비율로 나누어서 발행주식의 총 수를 늘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액면 가액이라고 표현 했지만, 그냥 현재 가격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현재 100원에 100주가 유통되고 있다면 200주로 늘리는 대신 현재 가격을 50원으로 줄이는 것이지요. 무상증자와 비슷한 효과가 있으나, 액면분할은 회계상에 전혀 변화를 주지 못한다는 면에서 무상증자와는 차이가 있는 것이지요.

대표적인 예는 뭐니뭐니 해도 삼성전자이겠지요. 2018년에 250만원 수준이었던 주가를 50:1의 액면분할 방식으로 5만원대로 낮추었습니다. 주가가 낮아진 만큼 주식 수량은 증가하였기 때문에 총 가치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삼성전자 외에도 아모레퍼시픽도 주식을 1/10으로 쪼갠 사례가 있습니다.

이렇게 액면분할을 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주식의 유동성 증가입니다. 250만원짜리 삼성전자 주식을 소액투자하는 개인들이 사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5만원짜리가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만원을 가지고 있는 개인이라면 예전에는 삼성전자 주식을 사지 못했지만, 액면분할 이후에는 40주 살 수 있는 것이지요. 첫번째 이유는 거래량을 증가시켜 주가를 견인하려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거래량 증가가 주가 상승과 꼭 연관되는 것은 아니지만요.)

다음으로는 적대적인 M&A 위험을 낮출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주식이 소액주주들게 흩어져 있다면, 이들로부터 주식을 확보하려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리게 될 것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을 주주로 만들기 때문에, 어느 한 세력이 많은 지분을 매입하기 힘들게 만드는 효과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액면분할에 대해 약간의 호재로 평가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워렌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라는 회사의 주식(A주식)의 가격은 20년 4월 8일 현재 주당 27만달러가 넘습니다. 우리돈으로 한주당 3억원 이상인 것이지요. 자금의 여력이 있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사람만 회사의 지분을 가질 자격이 있다는 철학 때문이라는데요. 이 말을 거꾸로 생각해보면, 액면분할하면 단기 자금에 많이 휘둘릴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그렇게 되면 주가가 요동칠 가능성이 커지게 되고, 안정적인 성향의 자금들이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주가에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지요. 회사 가치에 아무런 영향도 없기 때문에 큰 이슈가 아니라는 시각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유증, 무증, 액분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주가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대답을 정리하면,

유증은 그 이유를 봐야 한다, 무증과 액분은 긍정적인 면이 있으나, 그 효과는 크지 않다. 정도 입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하루 잘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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