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중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을 장기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일까요? 결론부터 미리 말씀 드리면, 맞습니다. 레버리지 또는 인버스 ETF 상품은 장기투자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정확히는 횡보장에서 오히려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죠. 일명 음의 복리현상 때문인데요, 아래에서 하나하나 차근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ETF 라는 개념을 아직 확실히 모르겠다, 기다란 이름들을 봐도 대체 뭔 말인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은 아래 포스팅 먼저 읽고 오시면 이해가 편하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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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1)] 기본개념, ETF란 무엇인가 - 종류, 수수료, 세금, Kodex, Tiger, Arirang, KBstar 의미, 거래방법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ETF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많은분들이 ETF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계시지만, 정확히 ETF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투자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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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 유가증권 시장을 비롯하여 세계 각국의 증시가 굉장한 하락세에 있습니다. 그 거대한 미국의 나스닥, 다우, S&P가 10% 가량 떨어지는 일도 있었지요. 유럽, 중국,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며칠동안 계속 떨어지는게 아니라, 오르고 내리며 출렁이고 있지요. 추세는 하락이지만, 어떤날은 하루에 5-8% 반등하기도 합니다. 아래 나스닥 지수 보시면 2월 20일부터 쭉 하락하는 추세이지만, 중간중간에 반등한 날이 몇차례 있는 걸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한국 코스피나 코스닥도 비슷한 추세인데요, 상대적으로 반등한 날이 적지만, 하락한 날의 폭이 미국 증시만큼 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3월 18일 현재 연초 고점 대비 약 25-30% 떨어졌다고 보면 될 듯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분들이 지수추종 ETF 상품을 주목하시는 것 같습니다. 코스피에서는 대표적으로 KODEX 레버리지가 있구요, 하방에 투자하는 KODEX 인버스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KODEX 200 레버리지,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 등 여러 상품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은 장기투자에 적합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장기투자하면 손실을 볼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 인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왜 그런지 잘 모르시더라구요. 거기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레버리지(leverage)는 지렛대라는 뜻입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지수 등을 지렛대 삼아 주가가 결정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지렛대에는 음(-)의 복리효과가 있습니다. 아래 표를 통해 예를 들어 설명해 드릴게요.
상승 후 하락 시 |
D |
D+1 (10% 상승) |
D+2 (9.09% 하락) |
지 수 |
1,000 |
1,100 (+10%) |
1,000 (-9.09%) |
레버리지(2배) |
1,000 |
1,200 (+20%) |
981.84 (-18.18%) |
위에 보시면 지수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 있다고 가정하였습니다 (사실 지수추종 ETF라고 해도 괴리가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히 2배가 되지는 않습니다). 첫날에 10% 상승하고, 다음날에 9.09%하락하였다고 가정하면, 지수는 정확히 최초의 수치인 1,000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레버리지는요? 보시면 981.84이 됩니다. 즉 주가가 횡보했을 뿐인데, 18.16을 손해보는 셈이지요. 이건 하락한 후 상승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락 후 상승 시 |
D |
D+1 (10% 하락) |
D+2 (11.11% 상승) |
지 수 |
1,000 |
900 (-10%) |
1,000 (+11.11%) |
레버리지(2배) |
1,000 |
800 (-20%) |
977.76 (+22.22%) |
10%하락 후 11.11%상승하면 거의 정확히 원래 가격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레버리지는 977.76에 머물었네요.
결국 올랐다가 내리든, 내렸다가 오르든 장이 횡보한다면 레버리지는 손해입니다.
인버스도 마찬가지예요. 지수의 반대방향을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을 가정해 봅니다.
상승 후 하락 시 |
D |
D+1 (10% 상승) |
D+2 (9.09%하락) |
지 수 |
1,000 |
1,100 (+10%) |
1,000 (-9.09%) |
인버스(1배) |
1,000 |
900 (-10%) |
981.81 (+9.09%) |
하락 후 상승 시 |
D |
D+1 (10% 하락) |
D+2 (11.11% 상승) |
지 수 |
1,000 |
900 (-10%) |
1,000 (+11.11%) |
인버스(1배) |
1,000 |
1,100 (+10%) |
977.78 (-11.11%) |
보시면 마찬가지로 횡보한다면 인버스 역시 무조건 손해보는 구조입니다.
결론! 사실 장이 10% 오르내리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위의 가정은 조금은 극단적이지요. 그래도 1-2% 오르내리는 일이 반복된다면? 결국 알게모르게 조금씩 손해보게 됩니다. 물론 지수가 쭉 빠지거나, 쭉 오른다면 지수의 변화폭보다 레버리지나 인버스의 변화폭이 더 커집니다. 그런데 그런 일은 많지 않을 겁니다. 따라서 가급적 지수추종 ETF는 단기로 가져가시는게 유리하다는 것!
아래 그림 보시면 1년간 코스피는 23.87%가 빠졌는데, 지수 반대를 추종하는 inverse는 21%대의 상승으로 약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약 2%이상의 차이가 있는 건데, 이 차이도 최근에 주가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많이 좁혀진 것이라고 해요. 계속 비슷한 가격에서 횡보했으면 이 차이가 더 컸을 것입니다.
다들 성투하시고, 건강 유의하시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