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우한폐렴(2)] 런던 여행 코로나 바이러스 / 영국내 확진자 발생 후 현지 분위기

영국에도 우한폐렴 확진자가 발생했다. 1월 31일에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일주일만에 확진자가 1명 더 추가 되었다. 이에 따라 영국 항공이 중국을 오가는 비행기를 전면 취소하는 등 영국은 자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여러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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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bbc.co.uk/news/uk-51398039

 

1월 31일에 발생한 두명의 확진자는 요크에서 확진판정을 받고 뉴캐슬의 병원에 격리 치료 중이고, 이번에 발생한 확진자는 2월 6일에 브라이튼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런던의 병원에 격리되어 있다. 참고로 요크는 잉글랜드 북부 내륙쪽에 있고, 브라이튼은 남부 해안가에 있다. 영국정부는 이번 확진자가 중국이 아닌 싱가포르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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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중국뿐 아니라 8개의 국가를 방문한 후에는 14일 동안 자가격리할 것을 "권고"하였다. 발열 등 이상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에 신고하라고 하고 있다. 이 8개의 국가는 태국, 일본, 한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마카오이다. 한국도 위험국가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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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의문인 점은, 위 표 수치상 호주, 미국, 독일은 말레이시아와 같거나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였음에도, 이 국가들은 왜 제외되었는가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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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행을 예약하였거나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의 걱정은 결국 두가지 일 것이다. 첫번째는 바이러스 감염이다. 공항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반드시 거쳐야 하고, 여행 도중에 방문하는 여러 관광지에서 많은 사람들과 마주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영국에도 많은 중국인들이 살고 있고,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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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인종차별이다. 우리가 유럽사람들의 외향만으로는 그 사람들의 국적을 판단하기 어려운 것처럼, 영국인들 역시 우리의 외향만을 보고는 한국인임을 알기는 힘들다. 그들이 우리를 중국인으로 오인하여 부당하게 대우할까봐 걱정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아직까지 내가 직접, 또는 내 주변사람들이 코로나 때문에 인종차별을 경험한 것은 없다. 하지만 코로나에 따른 인종차별 경험담들이 많이 들려오고 있어, 우려스럽기도 하다. 손흥민 인터뷰 일도 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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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과 관련하여, 먼저 영국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끼지 않는다. 또한 우리나라처럼 중요한 행사를 취소하거나 마트 등 대중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를 폐쇄하는 경우도 없다. 아래 사진은 costa라는 영국의 유명 커피체인점의 모습인데, 평소와 다름없이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어느 누구도 마스크를 끼거나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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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같은 동양인이 마스크를 끼고 다니면 어떻게 될까? 몇몇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평소보다는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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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영국인들은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즉, 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한 특별히 마스크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질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따라서 요즘 시기에 공공장소에서 동양인이 마스크를 끼고 있으면, 걱정스럽게 보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 영국 역시 우한 폐렴 관련 사항을 매우 중요한 이슈로 다루고 있어(우리나라 만큼은 절대 아니다), 조심하고 있기는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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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영국 정부가 사람들이 과도하게 불안해하지는 않도록 노력하는 듯하다. 영국은 저위험 국가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기사나 안내를 찾아볼 수 있었다.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크게 걱정 없이 지내고 있는 것 같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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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행을 하게 된다면, 개인 위생에 각별히 주의하는게 당연히 필요하다. 공항 등 사람이 붐비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으나, 워낙 하는 사람들이 없어 되려 의심의 눈길을 받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손 소독제를 들고 다니면서,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목도리로 코와 입을 덮고 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