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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영국에서 렌트카를 이용하여 자동차 여행을 하실 때 필요한 정보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보통 많은 분들이 영국에 오시면 런던과 인근만 보시고 가시곤 하시죠. 런던, 윈저, 옥스포드 정도요. 그런데 영국은 런던말고도 유명하고 예쁜 많은 도시와 관광지 등이 있습니다. 목욕의 발상지라는 바스, 영국의 아름다운 전원마을 코츠월드, 요즘은 축구로 더 유명한 멘체스터와 리버풀, 비긴어게인이 방문했던 체스터, 잉글랜드 북부의 요크를 비롯해서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와 글레스고, 웨일즈의 스노도니아 등 너무나 많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되신다면 차를 빌려 곳곳을 여행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영국 운전 기본 정보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영국은 일본, 호주 등의 나라처럼 우리나라와 운전석, 운전방향이 반대입니다. 즉, 좌측으로 통행해야 합니다. 고속도로 등에서 그냥 쭉 달리면 괜찮은데, 적응되기 전까지는 교차로에서 조금 헷갈립니다. 저는 "좌작우큰"이라고 외우고 다니면서 운전했어요. 좌회전은 작게, 우회전은 크게. 중앙선은 항상 내 오른쪽에 있다고 생각하셔도 되구요. 이게 처음에는 많이 햇갈리는데, 금방 적응되니 걱정마세요.
다음으로 영국은 회전교차로가 참 많습니다. 라운드 어바웃 (round about)이라고 불리는데, 굉장히 큰 대로에는 물론 조그만 골목길에도 참 많아요. 우선 진행방향은 우리와는 달리 시계방향입니다. 그 밖에는 우리나라와 거의 동일합니다. 회전교차로에서는 당연히 이미 진입해있는 차량이 우선이니깐, 신호등이 없는 경우에는 진입전에 오른쪽에 차가 있는지를 살피셔야 합니다. 신호등이 있는 경우에는 신호에 따라 진입하시면 되구요.
신호등과 관련하여, 한국은 빨간불에도 비보호 우회전을 많이들 하지요. 영국에서는 안됩니다. 영국은 한국과 운전방향이 반대니깐 작게 좌회전을 해야하는데요, 이때 별도의 좌회전 신호 또는 직진 신호가 있을때만 좌회전이 가능해요. 신호가 없는 작은 사거리에서는 차량 여부를 살피신 후 슬금슬금 진출입 하시면 되구요.
우회전 역시 직진신호에 가능한데, 이때는 우선권이 없기 때문에 반대편쪽에서 차가 오는지를 충분히 살피시고 진행하셔야 합니다. 계속 반대쪽에서 차량이 온다면 기다리셨다가 파란불에서 빨간불로 바뀌는 순간 지나가실 수 있어요. 이때 2~3대 정도만 지나가실 수 있으니, 유의하세요! 특히 사거리의 경우에는 파란 직진 신호일 때 우선 사거리 중간쯤까지 진입하셨다가, 파란불에서 빨간불로 바뀔 때 우회전 하시면 됩니다. 이 경우 보통 2~3대 정도가 우회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횡단보도에 있는 신호등에서 빨간불이 파란불으로 바뀌기 전에 깜박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때는 보행자가 없다면 진행하셔도 됩니다.
영국사람들은 한국 또는 여타 유럽사람들에 비해 확실히 운전매너가 좋다고 합니다. 경적을 울리는 경우가 많지 않아요. 그만큼 서로 배려하고 양보한다는 의미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깜박이도 확실히 넣고, 양보도 많이 합니다. 헤드라이트(쌍라이트)를 번쩍번쩍하는 건 경고의 표현도 있지만, 대부분 양보의 표시입니다. 상대가 헤드라이트를 켰다껐다한다면 나에게 양보하겠다는 의미니깐 가볍게 손을 들어 인사하시고 진입하시면 됩니다.
2. 주차 및 주유하기
주차는 Pay & Display 방식이 많습니다. 먼저 얼마나 주차할지 계산한 후 티켓 기계에서 선불 방식으로 결제하셔야 합니다. 보통 동전만 받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 카드 결제 기계도 많이 생기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후 발급된 티켓을 확인하신 후, 자동차 안쪽 앞유리 쪽에 잘 놓아두시면 됩니다.
위에 그림처럼 생긴게 주차기계인데요, 일부 기계는 차량번호도 입력해야하는 경우도 있어요. 기계 또는 옆의 표지판에 시간당 가격과 운영되는 시간 등의 안내가 잘 나와있습니다. 예를 들어 Mon - Sat 9:00 - 20:00 라고 쓰여있다면, 일요일에는 무료이고, 평일에도 9시 이전과 20시 이후에는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이외에 우리나라와 같이 진입할 때 티켓을 받고, 나갈 때 정산하는 방식의 주차장도 있구요, 입구에서 진입할 때 정액비용을 지불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주차요금은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한국보다는 비싼 것 같습니다.
가끔 무료 노상주차구역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봐 주세요. 사진에 나온 표지판의 의미는 월요일부터 토요일의 경우 8시에서 18시 30분까지는 2시간을 한도로 무료주차가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무료주차 후 2시간 안에는 다시 주차하면 안된다고도 써 있네요. 일요일과 평일의 이외의 시간에는 시간제한없이 무료주차가 가능하다는 의미이니 참고하시구요.
다음, 주유하는 방법도 어렵지 않습니다. 주유소에 진입하셔서 셀프로 주유하신 후, 주유소에 붙어있는 상점에 가서 주유기 번호를 말하면서 결제하시면 됩니다. 간혹 한국의 셀프주유소와 같이 주유기에서 직접 결제하시는 방식도 있는데요, 어렵지 않게 따라하실 수 있고, 이 경우에도 상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니 먼저 주유후 결제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영국은 특이하게 디젤보다 휘발유가 더 쌉니다. 디젤은 약 1.3파운드 정도 하는 것 같구요, 휘발유는 1.2파운드 조금 넘는 것 같아요. 유가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제일 비싸고, 시내 외곽 쪽 국도가 제일 싼 것 같습니다.
3. 고속도로 운전하기
영국은 고속도로가 무료입니다. 다만, 약간의 구간은 돈을 받기도 하는데요, 그 구간에 진입하면 한국과 같은 방식으로 돈을 내시면 된다고 하는데... 그냥 무료 구간으로 달려도 큰 불편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일부 터널이나 다리의 경우 유료구간이 있긴하지만, 기본적으로 무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영국은 추월차선을 굉장히 철저하게 지킵니다. 제일 안쪽차선(오른쪽차선)이 추월차선이고 바깥쪽으로 나갈수록 천천히 달리는 차선입니다. 따라서 추월하실 때에는 안쪽차선으로 이동하셔서 추월하셔야 합니다. 고속도로에는 휴게소가 있는데, Service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휴게소보다는 작은 규모이나, 카페, 식당, 매점 등 있을 건 다 있더라구요. 다만, 가끔 휴게소가 고속도로 바로 옆에 있는게 아니라, 한참 빠져나가서 있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고속도로의 제한속도는 70마일이 기본입니다. 가끔 정체나 사고가 있을 경우 전광판에 이보다 낮은 속도를 표시해줍니다. 그러면 그 속도를 지키시면 되어요. 전광판이 꺼져있는 경우에는 70마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4. 그밖의 팁 - 과속카메라, 런던 혼잡세 등
과속카메라 관련입니다. 여러 종류의 과속카메라가 있습니다. 구간 평균 속도를 단속하는 카메라도 있고, 순간 속도를 찍는 카메라도 있지요. 고속도로 및 국도는 물론, 시내의 주요 도로에도 있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이 전형적인 과속카메라 사진인데, 왼쪽 노란 박스가 그 기계입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차량 뒷편의 번호판을 찍습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 아래 사진의 도로처럼 차선 가운데 줄무늬를 표시해서 카메라가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따라서 저런 줄무늬를 발견하신다면 특별히 조심하세요. 영국의 과속 과태료는 최소 100파운드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시내의 제한속도는 보통 30마일입니다.
이밖에 버스전용차선을 단속하는 카메라도 있습니다. 또 주차 단속을 수행하는 사람들도 매우 많습니다. 따라서 꼭 지정된 장소에 정당한 요금을 내고 주차하시도록 하세요. 그리고 아웃렛 등 쇼핑몰에서 무료주차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는데, 시간 한도가 있습니다. 입차시간과 출차시간을 찍는 카메라가 있어, 무료 주차시간을 초과할 경우, 역시 벌금이 부과되니 참고하세요.
마지막으로 런던 운전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런던 중심부에는 아래와 같은 구역에 교통제한 구역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건, 동일한 구역으로 혼잡을 방지하기 위한 Congection Zone 과 대기오염을 막기 위한 Ultra Low Emission Zone이 설정되어 있다는 겁니다.
출처 : https://cleantechnica.com/files/2019/05/Congestion-charging-Transport-for-London.jpg
이 구역에는 우선 혼잡 방지를 위해 특별한 허가가 없는 경우에는 평일 (월-금) 7시부터 18시까지는 진입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주말 및 이외의 시간에는 가능합니다. 또한 이 구역은 대기오염방지를 위해 365일 24시간 내내 유로 6 미만의 엔진을 가진 경유차 진입이 불가합니다. 유로 6엔진은 2015년 가을부터 의무화 되었다고 하니, 그 이전에 생산된 경유차는 진입이 안되는 것이죠. 만약 2015년 전에 생산된 경유차를 타고 평일 낮에 이 지역에 진입하면? 혼잡벌금과 대기오염벌금 두개가 동시에 부과되는 것이죠... 합쳐서 한 200파운드 될거예요... 복잡하지요? 따라서 런던 중심부에는 가급적 차를 안가지고 들어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주차비도 엄청 비싸거든요. 불가피할 경우에는 미리 요금을 내고 진입하시면 되는데, 각각 하루에 11.5파운드, 12.5파운드 지불하셔야 해요ㅜㅠ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https://tfl.gov.uk/modes/driving/congestion-charge/congestion-charge-zone
Congestion Charge/ULEZ zone
Information about the Congestion Charge and Ultra Low Emission Zone area
tfl.gov.uk
참고로 영국에서는 자동차 번호판을 보면 대략적인 생산연도를 알 수 있습니다. 보통 번호판은 "AB 60 CDF" 와 같이 영문 두글자, 숫자 두개, 영문 세글자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여기서 숫자 두개는 자동차의 생산연도(등록연도)를 의미합니다. 00이나 50은 2000년에, 01,51은 2001년에, 02,52는 2002년에 등록되었다는 뜻입니다. 00~20은 전반기(3월에서 8월)에, 50~70은 후반기(9월에서 다음해 2월)에 생산된 차입니다. 2019년 생산된 차는 19 또는 69로 표시되어 있겠죠? 일부 차량은 돈주고 번호판을 구매해서 이런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런던의 디젤차 규제는 65 번호판 이후부터는 자유롭습니다. 즉, 65,66,67,68,69와 16,17,18,19,20 번호판의 디젤차는 대기오염규제는 피해가실 수 있다는 의미! 물론, 혼잡구역제한은 별도입니다ㅜㅠ 이 방법을 통해 렌트하실때 차 번호를 보시면 이 차의 생산연도를 알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마지막으로 사진 올려드릴게요. 아래 사진은 코츠월드, 런던, 리버풀 사진입니다.
포르투갈 렌트카 여행 정보와 전반적인 유럽 렌트카 정보를 담은 포스트를 아래 링크로 올려드리니 참고하시구요. 좋은 여행 되셔요!
https://nurias5.tistory.com/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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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한 포스팅이니, 정확한 정보는 다시한번 확인해보시기를 바랍니다.
